“매출 반토막 나 낙담… 긴급생활안정자금이 큰 힘”

소공연, 소상공인 지원 호평, 513명에 최대 50만원 지급

“자영업자로서 항상 혼자 일을 해왔는데 제가 힘들 때 먼저 손을 내밀어 주는 누군가가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큰 위안이 됐습니다.” 경기 성남에서 23년째 사진관을 운영 중인 이영재(65) 씨는 코로나19 경영난으로 인해 최근 2년 새 대출 빚이 4000만 원까지 쌓였다. 해외여행이 막히며 주 고객인 여권촬영 손님이 뚝 끊겼고, 집합금지 조치로 가족사진과 같은 단체손님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이전 400만∼500만 원 수준이던 월평균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지자 이 씨는 고정적으로 들어가는 가게 운영비 등을 빚으로 메꿔야 했다고 하며 그는 “손실을 대출로 막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더 이상 돈을 빌릴 곳도 없어졌다”며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조금만 더 버텨보자는 의지는 강했지만 당장 쓸 생활비조차 없다 보니 눈앞이 막막했다”고 설명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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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까지 고민하던 이 씨는 지난 7월 우연히 재난지원금이 아닌 소상공인연합회(소공연)가 지원하는 긴급생활안정자금이 있다는 얘기를 듣고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온라인 신청을 했습니다. 사업 영위 기간이 길고 소득 감소율이 컸던 이 씨는 운 좋게 대상자로 선정됐고 8월에 50만 원을 지원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50만 원이 큰돈이 아닐 수 있지만 제게는 위드 코로나 직전 가장 힘들었던 한두 달을 이겨낼 수 있었던 버팀목과 같았다”며 “저처럼 혼자라고 느끼고 있는 자영업자들이 소공연을 통해 보다 많은 지원 기회를 얻길 바란다”고 했다.

소상공인을 위한 유일한 법정단체인 소공연이 지급한 긴급생활안정자금이 벼랑 끝 소상공인들의 재기를 돕고 있습니다. 소공연은 지난 7월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신용카드사회공헌재단과 함께 소상공인 500여 명에게 최대 50만 원을 지급하는 긴급생활안정자금 신청을 받아 8월에 신속 지원했다고 하며 소상공인들이 처한 현실을 반영하듯 이번 지원사업에는 2만5630명이 신청해 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소공연 관계자는 “홈페이지가 다운되고 전화가 불통될 정도로 신청자들이 몰렸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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